좋은 아이디어보다
좋은 질문이 먼저입니다
필요할 때는 아무리 생각해도 나오지 않다가
전혀 생각하지 않을 때 갑자기 떠오르기도 합니다
샤워를 하다가
길을 걷다가
잠들기 직전에
“아 이거다”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아이디어가
어느 순간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좋은 아이디어는
갑자기 떠오르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
그 전부터 계속 만들어지고 있었던 걸까요?
아이디어는 시작점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디어부터 찾으려고 합니다
무엇을 만들지
어떤 장면을 보여줄지
어떻게 하면 새로울지
하지만 아이디어는
가장 먼저 나오는 답이 아닙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브리프와 컨셉을 떠올려보면 쉽습니다
브리프는
무엇을 해결할 것인가
컨셉은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것인가
그리고 아이디어는
그 관점을
사람들이 보고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 앞에는
대부분 좋은 질문이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안 나올 때
아이디어가 막히면
우리는 더 많은 아이디어를 찾으려고 합니다
레퍼런스를 더 보고
검색을 더 하고
새로운 것을 계속 찾아봅니다
그런데 그래도 안 나옵니다
그럴 때는 아이디어가 부족한 게 아니라
문제가 아직 선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해결할지만 고민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막힐수록
한 번 뒤로 돌아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정말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좋은 아이디어는
이 질문에서 다시 시작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안전벨트 캠페인을 만든다고 해보겠습니다
브리프는 명확합니다
젊은 사람들에게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알린다
여기서 바로 아이디어를 생각하면
익숙한 장면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안전벨트를 매는 사람
자동차 충돌 장면
사고 통계
안전벨트 착용률
틀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아직
정보를 보여주는 단계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하나의 관점을 더해봅니다
사고는 예고하지 않는다
이제 같은 안전벨트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평범한 출근길
친구와의 약속
가족과 나눈 짧은 인사
별일 없을 것 같은
평범한 하루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깨닫게 합니다
우리가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순간은
언제든 마지막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제 안전벨트는
자동차에 달린 안전장치가 아니라
평범한 하루를
계속 이어가게 하는 장치가 됩니다
여기서부터
아이디어가 시작됩니다
새로운 것보다 새로운 관점
아이디어를 내다보면
자꾸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무도 안 한 게 없을까?
물론 새로움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야만
좋은 아이디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보는 것
누구나 알고 있는 것
너무 익숙해서 지나쳤던 것
그것을 다르게 바라보는 것
거기에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는 나옵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봅니다
무엇을 만들까? 보다
무엇을 다르게 볼 수 있을까?
아이디어는 발견에 가깝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라고 해서매일 놀라운 영감이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대신 오래 봅니다
문제를 보고
사람을 보고
상황을 보고
그리고 계속 질문합니다
왜 그럴까?
그러다 지금까지 따로 보이던 것들이
어느 순간 연결됩니다
그 순간 우리는 말합니다
“아 이거다”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는
완전히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기보다
이미 그 안에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올까?
브리프가 문제를 정하고
컨셉이 바라볼 방향을 정하면
아이디어는
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 때
무작정 더 멀리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문제에 조금 더 가까이 가보고
사람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보고
한 번 더 묻는 것
왜?
좋은 아이디어는
어쩌면 그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아이디어는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문제 안에서 발견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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